대한항공이 4월부터 마일리지 제도를 바꾸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대해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대한항공은 다시 검토하겠다며 백기를 들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긴 건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 기존 제도
'지역별'로 마일리지 차감
국내, 동북아, 동남아, 미주/구주, 대양주
(국내선 1, 국제선 4)
같은 구역의 나라라면 거리와 상관없이 동일 마일리지 차감
예) 일본과 중국 15000마일
동남아시아 20000마일
◇ 개편 제도
'운항거리'로 마일리지 차감
총 10개 구간으로 구분하기로 발표
예) 인천 ~ 미국 뉴욕 (이코노미 편도 항공권)
기존 - 35000마일 차감
변동 - 45000마일 차감
인천 ~ 프랑스 파리 (이코노미 편도 항공권)
기존 - 35000마일 차감
변동 - 40000마일 차감
가격 상승 비율
이코노미석 10~20%
비즈니스석 30%
마일리지 소급적용
기존 마일리지 적립 이용자들에게도 변경되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할 예정
기존 마일리지 차감을 기준으로 쌓아온 사람들에게까지 적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은 반발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대한항공의 입장
"단거리 노선의 경우에는 오히려 적게 차감되는 것이라서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소비자의 입장
"단거리 노선은 저비용 항공사가 오히려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대한항공에게 기대하는 것은 장거리 노선"
◈ 대한항공 마일리지 제도 개편 이유
'마일리지'는 결국 '빚'
항공권 100만원 중 10%를 마일리지로 제공하면 매출 90만원과 이연수익 10만원으로 나뉘게 됩니다.
이연수익은 결국 나중에 고객에게 항공권으로 제공해줘야 하는 빚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회계장부상 '부채(빚)'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 이연수익은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많이 쓰면 줄어들게 되는데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마일리지를 많이 깎을수록 전체 빚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하는 거죠.
코로나 19로 인해 비행기를 잘 타지 않아 마일리지 사용은 급격하게 줄었고 빚도 2019년 2조 4천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2조 7천억원까지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지금 아시아나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데 빚이 많을수록 자금을 빌리기엔 불리하고 합병으로 인해 아시아나의 마일리지까지 이연수익으로 떠안게 되니 재무상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론이 좋지 않아서 대한항공이 원하는 대로 개편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마일리지 특별 전세기를 도입하거나 마일리지 좌석 비율을 확대하는 방법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좋은 해결책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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